스토리1

[스크랩] 만족을 알면 부유하다

설헌서택 2018. 2. 9. 09:28







만족하면
부유하다





서양의 철학자 소크리테스(BC470-BC399)의

「네 자신을 알라」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무렵 동양에는 노자(老子 : BC579-BC499)가 있었다.

두 분 다 연대 불확실 하지만 대충 동시대 살았던 것 같다. 노자도 소크라테스와 같은 말을 했다.


「自知者明」

자신을 아는 자가 현명하다.

도덕경 33장에 나오는 말이다.


自는 자신, 자기, 또는 스스로의 뜻이고

明은 밝음, 현명의 뜻이다.


自知 : 자신이 알다. 자기가 알다. 스스로 알다

         또는 스스로 알아라. 지기를 알아라. 자신을 알아라.


소크라테스 「네 자신을 알아라」와

한치도 틀린 말이 아니다.


도덕경 33장을 훑어 본다.



만족할 줄  알면 부유해저서

죽어도 죽지 않고 장수한다.


: 분수를 지켜 만족할 줄을 알다.

   足 : 족하다. 만족하다. 넉넉하다.





知人者智  自知者明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지인자지  자지자명  승인자유력   자승자강
知足者富  强行者有志 不失其所者久  死而不亡者壽
지족자부  강행자유지 부실기소자구  사이불망자수



<

p>

知人者는 智하고  自知者는 明한다.

勝人者는 有力하고 自勝者는 强하다.


知足者는 富하고 强行者는 有志한다.

不失其所者는 久하고 死而不亡者는 壽한다.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롭고

나를 아는 자는 현명하다.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 있고

나를 이기는 자는 강하다.

만족할 줄 아는 자는  부자이고
힘써 행하는 자는 의지가 있다.


그것(知足과 强行)을 잃지 않는 자는 오래 가고
죽어도 죽지 않고  장수한다.    
 =長壽(장수, 영생)


일반적으로 위와 같이 풀이 한다.

이 장을 왕필의 주석으로 보면

내용의 차이가 있다.

대귀 형식의 문장에서

전귀(前句)보다 후귀(後句)에 중점임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본문과 왕필(王弼)의 주석문(注釋文)]

도덕경 33 장 본문

 왕필 주석

知人者智

自知者明


知人者, 智而已矣,


未若自知者, 超智之上也.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勝人者, 有力而已矣,

未若自勝者, 無物以損其力. 用其智於人, 未若用其智於己也. 用其力於人, 未若用其力於己也. 明用於己, 則物無避焉. 力用於己, 則物無改焉.

知足者富


知足自不失, 故富也.


强行者有志

勤能行之, 其志必獲, 故曰强行者有志矣

不失其所者久.

以明自察, 量力而行, 不失其所, 必獲久長矣.

死而不亡者壽.

雖死而以爲生之, 道不亡乃得全其壽. 身沒而道猶存, 況身存而道不卒乎.



▽ 한자를 [   ]부호로 묶은 것은 본문이고

             [   ] 부호로 묶지 않은 것은 왕필 주석


[知人者智  自知者明 ]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로울 뿐이며

자신을 아는 자가 현명하다. 


知人者, 智而已矣, 未若自知者 超智之上也

(而已矣 : 한정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 뿐)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로울 뿐이다.

지혜를 초월하여 자신을 아는 자만 같지 못하다.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남을 이긴는 자는 힘은 있지만

자신을 이기는 자가 강하다.


勝人者, 有力而已矣, 未若自勝者 無物以損其力.

남을 이기는 자는 힘만 있을 뿐

자기를 이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

사물로써 그 힘을 훼손시키지  못한다.


用其智於人, 未若用其智於己也.

用其力於人, 未若用其力於己也.

남에게  지혜를 쓰면

자기에게 지혜를 사용함만 같지 못하고

남에게 힘을 쓰면

자신에게 힘을 사용함만 같지 못하다.


明用於己, 則物無避焉. 力用於己, 則物無改焉.

현명함을 자기에게 쓰면

사물은 피해가지 못하고

힘을 자신에게 쓰면 사물은 개조되지 못한다.


[知足者富 强行者有志]

넉넉함을 아느 자는 부유하고

힘써 행하는 자는 의지가 있다.


知足自不失, 故富也.

勤能行之, 其志必獲, 故曰强行者有志矣.

넉넉함을 알면 스스로 잃지 않은다.

그러므로 부유하다.

근면하게 능력것 행하면 그 뜻은 반드시 획득 된다.

그러므로 강력히 행하는 자를 의지가 있다 말한다.


[不失其所者久其=知足과 强行

지족과 강행을 잃지 않은 자가 오래 간다.


以明自察, 量力而行, 不失其所, 必獲久長矣

지혜로써 자신을 살피고, 힘의 정도를 헤아려 행동하면

그 자리를 잃지 않아  반드시 영구함을 획득하게 될 것이다.

[死而不亡者壽]

죽어도 죽지 않고 잃지 않은 자는 장수한다.


雖死而以爲生之 道不亡乃得全其壽.

身沒而道猶存 況身存而道不卒乎

∼ 乎 : 하물며 ∼ 하겠는가

비록 죽는다 해도 그것(之=道)이 살아 있어

도가 없어지지 않으면 곧 수명(壽命)의 온전함을 얻게되는 것이다.

몸은 죽어도 도는 아직 존재하고 있다.

하물며 몸이 존재하는데  도가 마치었다고 하겠는가!




왕필의 주석을 기준삼은 풀이


知人者智, 自知者明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로울 뿐이고

나를 아는 자가 현명하다.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 있을 뿐이며

나를 이기는 자가 강하다.


知足者富  强行者有志

넉넉함을 아는 자는  부유하고

힘써 행한 자는  의지가 있다.


不失其所者久 死而不亡者壽

그것(知足과 强行) 잃지 않은 자는 영구(永久)하여

죽는다 해도 멸망지 않고 장수하게 된다.



知足(만족할 줄 알다)하고

强行(힘써 행하다)하면

몸은 죽어도 그 정신만(道)은 멸망하지 않아

장수한다.(死而不亡者壽)





왕필(王弼 226-249) :  24세 요절한 천재.

도덕경이 난해해서 풀리지 않은 내용이 많았는데

이 젊은 학자가 해석의 단초를 제시해 오늘을 있게 했다.

(魏)나라 사람. 자는 보사(輔嗣)

저서 : 〈주역주 周易注〉〈주역약례 周易略例〉〈노자주 老子注〉〈노자지략 老子指略〉〈논어역의 論語繹疑〉







출처 : 설헌서택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명절에 보는 우리네 글  (0) 2018.09.17
[스크랩] 새는 못가 슢에서 자는데  (0) 2018.09.07
논어집주서설  (0) 2014.09.10
會盟과 覇者  (0) 2014.02.16
八佾舞  (0) 2014.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