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느 사마천 당신에게 문정희 사랑하는 사마천 당신에게! 세상의 사나이들은 기둥 하나를 세우기 위해 산다. 좀더 튼튼하고 좀더 당당하게 시대와 밤을 찌를 수 있는 기둥 그래서 그들은 개고기를 뜯어먹고 해구신을 고아먹고 산삼을 찾아 날마다 허둥거리며 붉은 눈을 번득인다. 그런데 꼿꼿한 기둥을 자르고.. 스토리1 2013.06.19
문정희 시 응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응 / 문정희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응”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 스토리1 2013.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