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하면 생각나는 시인 유치환의 바위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다.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출전 : '생명의 서'(1947)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쉽게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다가 누르는가 아마도 변치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