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가을이 머문 자리

설헌서택 2011. 10. 5. 12:18



 

落 書 九月 마지막 週 들녘을 거닐다가 메밀꽃과 목화송이 부추꽃에 앉은 나비가 가을의 마지막 안간힘을 지탱하고 있는 몸짓을 봤습니다. 기우는 辛卯年을 아쉬운 마음으로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함께 합니다.

 

    

 



 

飮 酒(二)

積善云有報 夷叔在西山
적선운유보 이숙재서산
善惡苟不應 何事公立言
선악구불응 하사공입언
九十行帶索 飢寒況當年
구십행대색 기한황당년
不賴固窮節 百世當誰傳
불뢰고궁절 백세당수전

선한 일 많이 하면 하늘이 복을 내린다 했는데
백이숙제는 수양산에서 굶어 죽었네.

선과 악이 제대로 응보되지 않거늘
무엇 때문에 부질없이 빈 말을 내세웠는가.

구십노인이 새끼줄로 허리띠 매고 가난하게 살았거늘
한참 나이에 굶주림과 추위에 굽힐 수 있으랴.

곤궁하지만 꿋꿋한 절개에 힘입지 않은다면
먼 후세 어찌 이름 전하겠는가?

                               -陶淵明의 飮酒詩(全20首)-



다래:≪식물≫ 다래나무의 열매. ② 아직 피지 않은 목화의 풋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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