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생지락

설헌서택 2012. 2. 29. 10:06

무등산 너덜겅 잔설


餘生之樂 여생지락


樂而不流 즐거워도 넘치지 않고
哀而不悲 애절해도 비통치 않는다.

여생을 즐겁게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
날고 기는 사람이 많다지만,
계속 가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노력해서 배우고 아는 것도 좋지만,
그 으뜸은 말없이 즐기는 사람이다.

인생 일흔 줄에 서 있어도
노인으로만 있어서는 안 된다.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헛기침만 하고
뒷짐지고 다녀선 안 된다.

나름대로 일이 있어야 하고
경륜과 원숙을 펼칠 방법이 있어야 한다.
평소의 실력과 능력을 살려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무엇인가
배우고 갈고 닦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새삼 이 나이에..."하는 망설임은 금물,
하지 않음보다 늦게라도 시작함이 옳다.


장불재 하신길

아무리 달관하고 초월했다 해도
삶과 능력을 즐길 기회가 없으면
쓸모가 없는 것 아닌가.

공자도 이르기를
知之者는 不如好之者하고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라 하였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많은 것을 알고 좋아하지만
즐겨하지 않는다면 그 무슨 소용이료.
참 삶 (Well-Being)처럼
풍요롭게 건강하고 즐거우면 된다고 한다

인품과 교양도 쌓아 정신적인 완숙기에
들었다면 노년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노년의 즐거움은 단순 순박해야 하고
빈드시 소탈하고, 너그럽고 정다워야 한다
구름같은 인생, 그 순간순간을 즐기되
탐욕적인 타락한 쾌락은 멀리해야 한다.

자연을 벗하며 겸손을 배우고
따뜻한 눈으로 주위를 바라볼 때
정다운 사랑의 문이 열리고
우리들의 마지막 황혼도 아름다울 것이다.

樂而不流 즐거워도 넘치지 않고
哀而不悲 애절해도 비통하지 않는다.

하나하나 잃어가는 상실의 시대
보다 단순하게. 아이들처럼 함께 웃고 살자.
가장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은
남은 인생 즐겁게 웃으며 사는 사람이다.

옮겨 와 수정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