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귀절은 당나라 시인
가도(賈島 779?~843)의 일화로
유명한 구절이다.
가도는 중국 하북성(河北城) 범양(范陽)사람으로
자(字)는 낭선(浪仙)이다.
처음에 스님이 되어 호(號)를 무본(無本)이라 하고
법건사에 있었다.
뒤에 경조윤(京兆尹) 한유(韓愈)에게 그 시재(詩才)를 인정받고 환속하여 변변찮은 벼슬자리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시상(詩想)이 떠올랐다.
「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
앞에 있는 귀절이었다.
僧敲月下門에서
[승퇴(僧推 : 스님이 민다)]와
[승고(僧敲 : 스님이 두드린다)]를 놓고
어느 말을 선택해야 할 지 고심중이었다.
결정하지 못해 몹시 애를 태우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문을 밀었다, 두드렸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며서
정신 없이 길을 가고 있었다.
경조윤 한유(韓愈)의 일행과 부딪치게 되었다.
길을 비켜 서지 않은 가도가 붙들려 한유 앞에 섰다.
「어인 이유로 길을 비키지 않았는고?」
「실은...」
가도가 [鼓]자와 [推]자 문제를 말했다.
한유는 가도의 실수를 용서했다.
그리고 한 마디를 것붙였다.
「推보다는 鼓가 낳을 것 같구나.」
이런 사유로 글을 다듬는 것을 推敲(퇴고)라 한다.